찌 만드는 과정은 도료와의 한판승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도료에 대한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찌만드는 과정의 80%는 끝났다고봐도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왜냐면 찌를 만든다는것은 몸통의 주재료인 목재를 어떻게 방수를 하고, 또 그러한 방수가 마무리된후에 어떻게 좀더 예쁘게, 좀더 내구성 있게.... 하는데 그목적이있다고하겠다.
따라서 도료와의 전쟁이란 표현은 바로 이러한 모든 과정이 만들고자하는 찌의 몸통에 여러 가지의 다른 도료를 칠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또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찌를 만들기위해서는 한가지뿐만아니라 여러 가지 종류의 도료를 사용할수밖에 없는데 도료의 성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사용하다보면, 및칠에 크랙이가거나 들떠버리는 현상을 겪곤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신나를 희석제로 사용하는 도료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도료의 성질이, 사용하는 희석제의 종류에 따라서 강성인도료와 약성인도료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인데, 이를 모르고 약성인 도료를 먼저 칠한후 강성인도료를 그위에 칠할 경우 강성인 상칠이 약성인 및칠을 잡아뜯어내(?) 버리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렇게되면 애써 작업했던 모든 작업이 물거품이 될뿐만 아니라 이를 모두 벗겨내기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작업보다 훨씬더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수밖에 없는것이다.
따라서 도료의 성격을 아는건 찌제작에서 그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이를 알고 작업을 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하겠다.
도료의 종류중 찌제작시 사용하는 칠의 종류에는 보통 가장 먼저 칠하는 “초벌도료”(샌딩실라)와 본도료인 “방수도료”, 또 몸통과 찌톱 ,몸통과 찌다리부분을 좀더 예쁘게 구분지어주기위해 사용하는 “선긋기도료”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모든도료위와 찌다리까지 전체를 도포해주는 “코팅도료” 가 있다.
이러한 도료는 작업의순서에따라 각각 칠해지는 순서가 정해져있기 마련인데 이때 반드시 강성인도료를 먼저 사용하고 그위에 약성인 도료가 칠해져야 트러블이 없으며, 같은 성격의 도료를 사용할 경우에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왜냐하면 같은 성격의 도료끼리도 및칠위에하는 상칠은 새로운 칠이 입혀져야하는데 그러질않고 및칠을 녹이면서 도포되는까닭에 및칠과 색이섞여버릴수 있는것이다.) 따라서 같은도료라도 색상이 다른도료끼리는 사용은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나종류는 어떤 신나가 강성이고 어떤신나가 약성인가....를 아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지금까지 경험으로 얻은 결과로 강성인도료의 순서대로나열해보면
락카신나=우레탄신나>소부신나>에나멜신나 의순으로 나열되어 진다.
이러한 순서에 입각해서 도료를 사용한다면
맨먼저 락카또는 우레탄성분의 초벌도료를 칠한후 그위에 우레탄희석제를 사용하는 우레탄 방수도료나 락카희석제를 사용하는 락카도료를 사용하여 방수도장을 한후 방수가 끝나면, 락카신나또는 소부신나를 희석제로 사용하는 선긋기도료로 선긋기를 한다음, 마지막으로 에나멜신나를 사용하는 코팅도료로 마감하게되면 찌제작의 과정에서 칠에의한 트러블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하겠다.
또한 각각의 신나의 건조시간도 대부분 강성인도료의 건조가 빨리 진행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