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낚시 스타일에 어울리는 찌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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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5-02-13 00:39 조회10,986회 댓글0건본문
낚시하는 횟수를 거듭하다보면 우리의 관심사가 단순히 고기를 잡는 차원을 떠나 극단적으론 찌의 움직임을 감상하는 차원으로까지 바뀌어 간다.
단 한마리의 고기를 잡더라도 제대로된 찌올림을 원하게 되고 제대로된 찌올림을 추구하다보니 찌맞춤 및 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채비나 테크닉면에 대해서도 여러 학습을 하게되므로 자연히 마릿수 조과도 나아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붕어낚시는 찌올림이라는 붕어낚시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낚시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때는 낚시에 달려나오는 싱그러운 물고기의 짜릿한 생동감에 어떻게 잡았던지 몇마리를 잡았던지를 떠나 마냥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였지만, 점점 낚시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마릿수 조과에 신경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잘잡는 사람의 채비나 미끼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당연한 일이다.
내 낚시대에서는 입질이 뜸한데 옆사람은 연거푸 잡아올리는 경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 더욱 옆사람의 채비가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미끼도 같은것으로 바꾸고 찌맞춤도 물어보곤하는데도 불구하고 옆사람의 찌는 시원스런 찌올림을 보여주는 반면, 내 찌는 움직임이 시원찮다면 옆사람의 찌가 탐이 나기까지한다.
무슨찌일까? 어디서 구했을까? 등등
특히, 요즘처럼 일반화되어 있는 양어장 낚시터에서 중국붕어나 떡붕어의 간사한 입질을 대하다보면 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더 좋은 찌를 찾다보니 많은 찌를 구입하게 된다.
물론 찌맞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찌맞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이견들을 가지고 있는 꾼들의 영원한 화두이기도 하고, 많은 시간에 걸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에는 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한다.
찌에 대한 애착이 증가할수록 흔히들 수제찌라고 하는 고가의 찌들을 구입하게 되는데 과연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좋은 줄 알고 거금을 투자한다는 건 조금 무모한 일이 아닐까?
물론 형태상으로 좋아보이는 찌들이 있다.
하지만 찌라는 건 모양에 우선하는 성능을 중요시하는 용품(모든게 다 기능 우선이겠지만 특히, 찌의 경우는 그 현란한 모양새 때문에 몸통의 모양이나 찌톱의 색갈에 매료되기 쉬운것 중의 하나다.)으로 그 찌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면을 면밀히 고려해 보고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는 찌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수심이 1m가 채 않되는 수로나 저수지의 수초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댐에서나 씀직한 60Cm 나 80Cm 이상의 장찌의 찌올림이 좋다고해서 그 장찌를 가지고 수초낚시를 한다면,
반대로 수심이 4m ~ 5m 이상 나오는 댐이나 저수지에서 수초치기용 가볍고 짧은찌가 예민하다 하여 수초치기용찌를 사용한다면 우리가 의도한 찌올림을 보기란 어려운일 일것이다.
남녀간에도 궁합이 중요하듯이 찌의 선택 역시 상황이나 미끼의 종류 개인의 낚시 스타일에 따라 달리하여야 한다.
낚시용품 중에서 단순한듯 하면서도 가장 다양한 것이 찌이다.
붕어낚시용 찌만 놓고 보더라도 수백, 수천가지의 찌가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찌를 한개 골라야 한다면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잘아는 사람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찌를 선택한다면 조금 더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는 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찌놀림이란?』
오늘날 낚시인들이 추구하는‘좋은 찌놀림’의 견해는 크게 양분화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하나는 “붕어가 살짝만 건들여도 시원스럽게 솟아주는 찌가 좋다.”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붕어가 시원스런 입질를 하면 시원스럽게, 약한 입질을 하면 약하게 움직이는 정직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찌가 좋다.”는 부류이다.
전자의 경우는 붕어의 입질이 약하던 왕성하던, 씨알에 관계없이 시원스런 찌올림을 추구하는 쪽이며, 후자의 경우는 정확한 입질의 표현으로 챔질 성공률을 높여주는 찌를 선호하는 쪽이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터에서 접하게 되는 상황들은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이어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개인의 취향만 고집하는 데는 종종 무리가 따른다.
예를 들어 나는 보다 정직한 찌를 선호하지만 낚시대가 길어서 무거운데다 챔질 속도도 느려 약한 입질에 순간적인 챔질이 되지 않는다면 나에겐 보다 시원하게 찌올림을 해주어 여유있게 챔질할 수 있게하는 찌가 더 어울리는 것이다.
한편 비록 시원스런 찌놀림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수심이 얕은 수초가에서 동물성의 미끼를 사용한다면 시원스런 찌올림을 바라기 보다는 정확한 챔질이 가능한 찌를 사용하여 파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입질에도 정확하게 입걸림이 되게끔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수심이나 환경에 의한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실력이나 신체조건에 따라서도 적합한 스타일이 생기게 된다.
채비의 투척이 서투른 사람이 부력이 적게 먹는 찌가 예민하다고 가벼운찌를 긴대에 사용했다면 찌올림은 고사하고 채비 투척 때문에 짜증만 날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찌놀림이란 찌의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기보다는 찌맞춤이나 그당시의 바닥상황, 수온, 수심, 붕어의 활성도, 미끼나 목줄의 형태 등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찌올림을 기대한다면 그런 상황에 적합한 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누구의 말이 옳다, 그르다. 나는 이런 찌올림만 고수한다.\'는 식보다는 낚시터의 상황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 맞는 찌를 선택하고 거기에 따르는 찌놀림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나가는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한데(찌란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볼 수 있게 하는 낚시인의 눈이자 레이다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로서) 나름대로의 찌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이해 한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찌를 선택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보다 충실한 낚시의 구사가 가능할 것이다.
『몸통 형태에 따른 찌의 종류 및 특징』
① 막대형찌(헤라찌): 몸통의 수중저항이 적어 찌놀림이 가볍고, 찌올림폭이 크며
상승속도 및 입수속도가 빨라 정확한 채비투척이 아니면 사용시 다소 어려움이 있다.
몸통의 부력이 상하로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어 초기 상승속도와 후기 상승
속도가 동일하여 찌올림폭이 큰 대신 직립성 및 챔질 타이밍 잡기가 다소 어렵다.
② 오뚜기형(다루마찌): 입수시 물의 저항이 커서 입수시간이 길고 부드러우며,투척한
채비의 위치 변경이 가능하고 부력이 집중되어 있어 직립성이 뛰어나며 찌올림시
초기상승폭은 크나 점점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시점을 잡아 챔질하면 쉽게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으나 입질이 약할때나 찌톱이
너무 짧을때는 경망스럽고 단절된 찌놀림을 보인다.
③ 유선형찌(고추찌):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붕어찌로 막대찌와 오뚜기찌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며 유연한 찌놀림을 볼 수 있다. 공장에서 양산된 찌들 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초심자들이 즐겨쓰지만 의외로 연륜있는 조사들도 즐겨 찾는 찌이다.
④ 이중부력찌: 부력의 단일 집중도를 피함과 동시에 집중화를 동시에 꾀하는 형태로
입수시에는 오뚜기찌의 특징을 상승시에는 막대형찌의 특징을 나타낸다.
몸통의 형태에 따라 다소 찌놀림의 차이는 있으나 비교적부드러운 찌놀림을 한다.
그 외에도 몸통의 형태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자작찌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정도로 많으나 크게보면 위의 네가지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되고, 다양한 몸통의 형태적인 특징을 좀 더 검토한 연후에
찌를 선택한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찌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몸통 재료에 따른 찌의 분류』
찌의 몸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상상외로 많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동,
갈대, 공작, 발사 이외에도 탁구공, 스치로폴, 볼펜대롱에 이르기까지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물에 뜰 수 있는(부력을 가진) 재료라면 무엇이나 가능하다하겠다.
하지만 위와같이 다양한 재료중에서 가공성이 우수하고, 견고성이 뛰어난 재료들이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찌몸통의 재료들인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재료들은 제각기 가지고 특징(형태, 부력, 가공성)들로 인해 서로 다른
찌놀림을 보여주며 완성된 형태 또한 각기 달라지는 것이다.
재료의 종류에 따른 각기 찌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오동찌: 오동나무를 쪄서 진을 뺀 뒤 건조한 재료를 사용한 찌이며, 가볍고 재질이
물러 다양한 형태로의 가공이 가능하여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주로
오뚜기형 및 자유로운 형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② 발사찌: 수입목인 발사를 이용한 찌이며, 가장 가벼운 비중을 가진 목재로 부상력은
좋으나 재질이 약해 가공 및 보관시 잘 파손되며 자작시 방수처리가 다소 어려운 편이다.
③ 공작찌: 공작새의 꼬리 깃털 몸통부분에서 유지를 빼고 건조한 재료를 사용하는 찌
이며, 형태는 단순하나 기능이 좋은 고급찌이나 온도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이 심해서
부력차이가 나며 보관 및 사용을 잘못하면 칠이 벗겨지거나 재료 자체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④ 갈대찌: 갈대의 줄기로 소금물에 삶아 그늘에서 말린 재료로 만든찌로 종류에 따라
마디가 촘촘한 것도 있다. 부력이 좋고 재료의 특성상 수초전용찌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찌제작시 재료의 마무리 처리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⑤ 부들찌: 갈대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마디가 없어 찌제작시에는 갈대보다
다소 다루기가 쉬운 편이다.
⑥ 수수깡찌: 수수를 추수한 후 남은 줄기로 서리와 눈을 맞고 난 뒤 채취하여 그늘에서
1 ~ 2주 정도 말린 재료를 이용하는데 재질은 목재보다 약하지만 몸통이 잘 터지지
않고 겉이 매끈하여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장점이 있고 가벼우며 발사나 타재료에
비해 부력이 월등해 예로부터 찌의 재료로 널리 쓰였으나 형태가공이 한정적이어서
수제찌에서만 볼 수 있다.
⑦ 스기찌: 일본 삼나무(원래는 배를 만드는 재료였으나 사우나 벽면 및 바닥 마감재
또는 주택의 벽면 마감재로 흔히 볼 수 있다)를 이용한 찌로 타재료에 비해 비중이
커서 상당히 중후한 찌올림을 보여주며 주로 헤라형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⑧ 콜크찌: 콜크 나무의 껍질을 이용한 찌로,재료자체가 물러서 가공 및 방수처리에
어려움이 있고 보관이나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나 고부력을 얻을 수 있는 찌이다.
⑨ 합성찌: 발사와 갈대, 공작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합성하여 만든찌로 재료간의 접합시
주의 하지 않으면 물이 스며드는 단점이 있다.
요즘은 공작이나 갈대와 같은 원통형의 재료를 서로 합하여 오뚜기형나 유선형으로
만든 찌도 흔히 볼 수 있는데 갈대5합, 공작7합 등이 그런 찌이다.
『찌 선택 요령』
이제까지 찌의 종류 및 형태나 재료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 직접 찌를 놓고 찬찬히 살펴보면서 좋은 찌를 골라보도록 하자.
① 육안식별: 우선 겉모습만 보더라도 흠집이 없고 칠이 균일하고 곱게 잘된것을 골라야 하며 무엇보다도 찌톱, 찌다리가 몸통과 일직선이 되어야한다.(CENTER가 맞아야한다.)
찌톱과 찌다리를 잡고 회전시켜 보았을때 공전이 일어지 않아야 된다.
잘 만들어진 찌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으면 그 단정한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살짝 힘만 줘도 부러질 것 같은 가녀린 몸매,도톰한 몸통의 양
끝으로 길게 뻗어나간 낭창거리는 찌톱과 듬직한 찌다리,유연하게 하늘거리는
찌날라리까지...
이 가볍고 조그마한 몸체가 붕어의 입질을 받았을 때 마디마디 떠오르는 환상에
빠져보는 것 또한 붕어낚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찌를 발견하였다면 찌의 각 부위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 캐미꽂이(캐미고무):
▶ 찌톱과의 접합이 단단히 이루어졌는가?
☞ 채비의 투척이나 챔질시 순간적인 강한 충격을 받는 부분으로 제대로 접착되어 있지 않으면 챔질시 캐미꽂이가 유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 모양이 바르고 찌톱과 수직이 되게 접합되었는가?
☞ 캐미를 꽂았을때 삐딱하지 않아야하고 너무 크면 무게로 작용하여 찌올림에 영향을 주는 한편, 너무 작으면 잦은 캐미의 유실을 초래한다.
▶ 색상이 선명하고 역광에서의 시인성이 좋은가?
☞ 동틀녘이나 역광에선 카본 찌톱의 경우 시인성이 극히 나빠지는데 이때는 캐미꽂이와 수면과의 거리를 통해서만 어신 판독이 가능하다. 이때 보다 선명한 색상을 발할 수 있어야한다.
찌를 밝은 쪽(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향해 눈에서 50Cm 이상 떨어뜨려서 보았을때 캐미꽂이의 색상이 선명히 보여야 한다.
참고로 햇빛이 강한 날이나 물에 하늘색이 비치는 곳에서는 붉은 계통, 흐리고 비가 오거나 산그림자가 수면에 비쳐 물빛이 어두운 곳에서는 황색 계통, 역광이나 동틀녘에는 검은색 계통이 시인성이 좋다. 특히 요즘은 주간캐미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검은색 캐미꽂이가 가장 무난하다.
㉡ 찌톱:
▶ 몸통과의 밸런스가 맞는 길이, 두께인가?
☞ 찌톱의 길이와 두께는 몸통의 부력과 그밖의 부위들(무게로 작용하는 요인)간의 유기적인 상호 연관성에 의해 결정되므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선택하려는 찌가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는찌라고 가정하고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간
단히 말하면 두께는 가늘수록 무게가 적게 나가서 좋긴하지만 너무 가늘땐 입수시 표면장력에 의해 제대로된 직립이 불가능 (수면과 수평인 상태에서 찌가 일어서는 과정에서 캐미꽂이나 캐미의 무게 및 표면장력에 의해 찌톱이 휘어지며 일어서거나 입수됨)하고 시인성도 나쁠뿐더러 챔질시 쉽게 부러지므로 0.5mm ~ 0.7mm 내외가 무난하며 길이는 캐미꽂이에 캐미를 꽂았을때 너무 낭창거리지 않는 20Cm ~30Cm 내외면 무난하다.
▶ 찌톱표면에 흠이 없는가?
☞ 카본 찌톱의 경우 아주 가는 초슬림형(0.3mm ~ 0.5mm)도 구할 순 있지만 가늘수록 불량률이 높아(휘어져 있거나 흠집, 일정하지 않은 굵기)작은 충격에도 흠집이 있는 부분이 부러진다.
▶ 찌톱마디는 시인성이 좋은가?
☞ 찌톱은 붕어의 입질을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찌톱은 찌톱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캐미꽂이와 마찬가지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보았을때 마디의 간격, 형광도료의 색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칠이 너무 두껍거나 거칠지 않은가?
☞ 칠이 두꺼우면 시인성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칠의 무게로 인해 몸통의 부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찌톱의 칠은 최대한 얇게 착색된 것이어야 하고 칠의 표면은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어야 수면의 표면 장력 및 마찰 저항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덜 받는 예민한 찌톱이 된다.
참고로 예민한 찌를 선호하는 낚시인 중에는 찌톱에 아무런 칠도 안된 찌톱을 사용하는 이도 있을 정도이며 찌맞춤이 되어 있는 찌의 찌톱에서 형광도료만 제거해도 2마디에서 5마디까지 상승해 찌톱에서의 칠의 무게는 찌의 성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 찌톱의 종류에 따른 특징
☞ 위에서는 주로 카본 찌톱에 대해서만 언급하였지만 사실 찌톱에는 카본 외에도 솔리드와 튜브가 있다. 솔리드 톱은 유리섬유를 압착 시킨 재료(글라스 파이버)로 반투명하여 역광에서 우수한 시인성을 보이지만 무겁고, 가는 것을 사용할 경우 너무 낭창거리는 흠이 있어 뒤이어 카본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카본은 솔리드보다 가벼운 대신 탄력은 약해 0.7mm 이하의 것은 사용시 주의하여야 한다.
튜브 톱은 셀룰로이드(탁구공과 같은 재질로 불로 태우면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순식간에 타들어간다)재질로 대단히 가볍고 자체부력을 가지고 있어 물속에 들어가면 수중무게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어 카본이나 솔리드보다 훨씬 부드럽고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준다. 하지만 튜브 톱은 솔리드보다 둔하다고들 하는데 이는 초창기 국내에서 만들어진 튜브 톱의 경우 질이 낮은 PVC로 만들 어져 재질이 딱딱하고 잘 부러져서 일제(셀룰로이드로 된 튜브톱)처럼 가늘게 만들 수가 없어 부력이 많은 두꺼운 톱(톱 자체에 많은 부력을 가지고 있어 몸통에 7~8의 부력이 있다면 톱에 2~3의 부력이 들어간다. 그래서 찌톱이 물에 잠겨 있을 때는 10의 온전한 부력을 가지지만 찌톱이 올라오면 7~8의 부력만 남
게 돼 결과적으로 부력의 감소를 가져오고 그래서 일정 높이까지 올라오면 더 솟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가늘고 부력이 극히 적은 튜브 톱의 경우는 솔리드나 카본에 비해 찌올림이 부드럽고 시원하며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가시성 또한 월등하나 톱 자체가 테퍼(점점 가늘어지는)로 되어있고 가볍기 때문에 캐미를 꽂을 수 없는 단점은 있으나 낮낚시전용으로는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 몸통:
▶ 모양이 찌그러진 곳 없이 바른가?
☞ 중심축(찌톱 -찌다리)을 기준으로 완벽한 회전체가 되어야 무게중심이 맞고 입수시
기울어짐이 없는 입수가 가능하다. 몸통의 모양도 전체적으로 유체(수중)에서의 저항을 감안하여 지나게 각져 있거나 굴곡이 있는 것보다 찌목(몸통과 찌톱이 접합된 부분)과 배(몸통의 가장 배가 부른 부분), 찌허리(몸통과 찌다리가 접합된 부분)가 유선형으로 균형이 잡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 몸통의 방수칠은 균일하고 매끄러운가?
☞ 몸통의 방수는 찌의 수명을 좌우하므로 아주 중요하다. 침수로부
터 몸통재료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므로 다양한 조건속(한여
름 ~ 한겨울, 수중 ~ 직사광선 하)에서 반복되는 몸통의 수축과
팽창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또 낚시 도중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몸통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지녀야 하지만 필요 이상의
방수칠은 찌몸통이 가지고 있는 부력을 감소 시키는 원인으로 작
용하므로 적당한 두께로 균일하게 도포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몸
통의 칠이 두껍고 화려한 찌 중에는 몸통 자체의 결함을 칠로 커버
한 경우도 있으므로 선택에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 찌톱, 찌다리와의 결합은 견고한가?
☞ 찌목(몸통과 찌톱이 접합된 부분)과 찌허리(몸통과 찌다리가 접합
된 부분)는 사용시 침수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부분으로 상당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찌목과 찌다리 부분에 다른 재료를 덧붙치
지 않은 것(여러재료가 덧붙으면 재료들의 접합시 틈이 발생할 우
려가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량의 접착제나 방수도료를 사용하
면 몸통부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으로 마무리가 갈끔하
게 된 것을 고르면 무난하다.
특히 찌목은 챔질시 상당히 큰 저항을 받는데 이때 접합이 견고하지
않으면 찌목 부분에서 찌톱이 쉽게 부러진다. 이런 현상은 오뚜기형
이나 유선형 찌, 0.6mm 이하의 카본 찌톱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가는 찌톱의 경우는 찌목에 2 ~ 3Cm 가량 보강이 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단 한마리의 고기를 잡더라도 제대로된 찌올림을 원하게 되고 제대로된 찌올림을 추구하다보니 찌맞춤 및 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채비나 테크닉면에 대해서도 여러 학습을 하게되므로 자연히 마릿수 조과도 나아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붕어낚시는 찌올림이라는 붕어낚시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낚시를 처음 접하게 되었을때는 낚시에 달려나오는 싱그러운 물고기의 짜릿한 생동감에 어떻게 잡았던지 몇마리를 잡았던지를 떠나 마냥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였지만, 점점 낚시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마릿수 조과에 신경쓰게 되고 그러다보니 잘잡는 사람의 채비나 미끼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당연한 일이다.
내 낚시대에서는 입질이 뜸한데 옆사람은 연거푸 잡아올리는 경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 더욱 옆사람의 채비가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미끼도 같은것으로 바꾸고 찌맞춤도 물어보곤하는데도 불구하고 옆사람의 찌는 시원스런 찌올림을 보여주는 반면, 내 찌는 움직임이 시원찮다면 옆사람의 찌가 탐이 나기까지한다.
무슨찌일까? 어디서 구했을까? 등등
특히, 요즘처럼 일반화되어 있는 양어장 낚시터에서 중국붕어나 떡붕어의 간사한 입질을 대하다보면 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더 좋은 찌를 찾다보니 많은 찌를 구입하게 된다.
물론 찌맞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찌맞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이견들을 가지고 있는 꾼들의 영원한 화두이기도 하고, 많은 시간에 걸친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루고 이번에는 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자한다.
찌에 대한 애착이 증가할수록 흔히들 수제찌라고 하는 고가의 찌들을 구입하게 되는데 과연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무조건 좋은 줄 알고 거금을 투자한다는 건 조금 무모한 일이 아닐까?
물론 형태상으로 좋아보이는 찌들이 있다.
하지만 찌라는 건 모양에 우선하는 성능을 중요시하는 용품(모든게 다 기능 우선이겠지만 특히, 찌의 경우는 그 현란한 모양새 때문에 몸통의 모양이나 찌톱의 색갈에 매료되기 쉬운것 중의 하나다.)으로 그 찌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인 면을 면밀히 고려해 보고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는 찌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수심이 1m가 채 않되는 수로나 저수지의 수초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댐에서나 씀직한 60Cm 나 80Cm 이상의 장찌의 찌올림이 좋다고해서 그 장찌를 가지고 수초낚시를 한다면,
반대로 수심이 4m ~ 5m 이상 나오는 댐이나 저수지에서 수초치기용 가볍고 짧은찌가 예민하다 하여 수초치기용찌를 사용한다면 우리가 의도한 찌올림을 보기란 어려운일 일것이다.
남녀간에도 궁합이 중요하듯이 찌의 선택 역시 상황이나 미끼의 종류 개인의 낚시 스타일에 따라 달리하여야 한다.
낚시용품 중에서 단순한듯 하면서도 가장 다양한 것이 찌이다.
붕어낚시용 찌만 놓고 보더라도 수백, 수천가지의 찌가 진열되어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찌를 한개 골라야 한다면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물론 잘아는 사람의 조언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찌를 선택한다면 조금 더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맞는 찌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찌놀림이란?』
오늘날 낚시인들이 추구하는‘좋은 찌놀림’의 견해는 크게 양분화되는 경향을 나타내는데 하나는 “붕어가 살짝만 건들여도 시원스럽게 솟아주는 찌가 좋다.”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붕어가 시원스런 입질를 하면 시원스럽게, 약한 입질을 하면 약하게 움직이는 정직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찌가 좋다.”는 부류이다.
전자의 경우는 붕어의 입질이 약하던 왕성하던, 씨알에 관계없이 시원스런 찌올림을 추구하는 쪽이며, 후자의 경우는 정확한 입질의 표현으로 챔질 성공률을 높여주는 찌를 선호하는 쪽이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터에서 접하게 되는 상황들은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이어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개인의 취향만 고집하는 데는 종종 무리가 따른다.
예를 들어 나는 보다 정직한 찌를 선호하지만 낚시대가 길어서 무거운데다 챔질 속도도 느려 약한 입질에 순간적인 챔질이 되지 않는다면 나에겐 보다 시원하게 찌올림을 해주어 여유있게 챔질할 수 있게하는 찌가 더 어울리는 것이다.
한편 비록 시원스런 찌놀림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수심이 얕은 수초가에서 동물성의 미끼를 사용한다면 시원스런 찌올림을 바라기 보다는 정확한 챔질이 가능한 찌를 사용하여 파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입질에도 정확하게 입걸림이 되게끔 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수심이나 환경에 의한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실력이나 신체조건에 따라서도 적합한 스타일이 생기게 된다.
채비의 투척이 서투른 사람이 부력이 적게 먹는 찌가 예민하다고 가벼운찌를 긴대에 사용했다면 찌올림은 고사하고 채비 투척 때문에 짜증만 날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찌놀림이란 찌의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기보다는 찌맞춤이나 그당시의 바닥상황, 수온, 수심, 붕어의 활성도, 미끼나 목줄의 형태 등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좋은 찌올림을 기대한다면 그런 상황에 적합한 찌를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누구의 말이 옳다, 그르다. 나는 이런 찌올림만 고수한다.\'는 식보다는 낚시터의 상황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 맞는 찌를 선택하고 거기에 따르는 찌놀림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나가는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찌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한데(찌란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볼 수 있게 하는 낚시인의 눈이자 레이다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매개체로서) 나름대로의 찌가 가지고 있는 성격을 이해 한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찌를 선택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보다 충실한 낚시의 구사가 가능할 것이다.
『몸통 형태에 따른 찌의 종류 및 특징』
① 막대형찌(헤라찌): 몸통의 수중저항이 적어 찌놀림이 가볍고, 찌올림폭이 크며
상승속도 및 입수속도가 빨라 정확한 채비투척이 아니면 사용시 다소 어려움이 있다.
몸통의 부력이 상하로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어 초기 상승속도와 후기 상승
속도가 동일하여 찌올림폭이 큰 대신 직립성 및 챔질 타이밍 잡기가 다소 어렵다.
② 오뚜기형(다루마찌): 입수시 물의 저항이 커서 입수시간이 길고 부드러우며,투척한
채비의 위치 변경이 가능하고 부력이 집중되어 있어 직립성이 뛰어나며 찌올림시
초기상승폭은 크나 점점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시점을 잡아 챔질하면 쉽게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으나 입질이 약할때나 찌톱이
너무 짧을때는 경망스럽고 단절된 찌놀림을 보인다.
③ 유선형찌(고추찌):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붕어찌로 막대찌와 오뚜기찌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며 유연한 찌놀림을 볼 수 있다. 공장에서 양산된 찌들 에서 많이 볼 수 있어
초심자들이 즐겨쓰지만 의외로 연륜있는 조사들도 즐겨 찾는 찌이다.
④ 이중부력찌: 부력의 단일 집중도를 피함과 동시에 집중화를 동시에 꾀하는 형태로
입수시에는 오뚜기찌의 특징을 상승시에는 막대형찌의 특징을 나타낸다.
몸통의 형태에 따라 다소 찌놀림의 차이는 있으나 비교적부드러운 찌놀림을 한다.
그 외에도 몸통의 형태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자작찌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정도로 많으나 크게보면 위의 네가지 큰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면 되고, 다양한 몸통의 형태적인 특징을 좀 더 검토한 연후에
찌를 선택한다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찌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몸통 재료에 따른 찌의 분류』
찌의 몸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상상외로 많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동,
갈대, 공작, 발사 이외에도 탁구공, 스치로폴, 볼펜대롱에 이르기까지 실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물에 뜰 수 있는(부력을 가진) 재료라면 무엇이나 가능하다하겠다.
하지만 위와같이 다양한 재료중에서 가공성이 우수하고, 견고성이 뛰어난 재료들이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찌몸통의 재료들인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재료들은 제각기 가지고 특징(형태, 부력, 가공성)들로 인해 서로 다른
찌놀림을 보여주며 완성된 형태 또한 각기 달라지는 것이다.
재료의 종류에 따른 각기 찌들의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오동찌: 오동나무를 쪄서 진을 뺀 뒤 건조한 재료를 사용한 찌이며, 가볍고 재질이
물러 다양한 형태로의 가공이 가능하여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주로
오뚜기형 및 자유로운 형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② 발사찌: 수입목인 발사를 이용한 찌이며, 가장 가벼운 비중을 가진 목재로 부상력은
좋으나 재질이 약해 가공 및 보관시 잘 파손되며 자작시 방수처리가 다소 어려운 편이다.
③ 공작찌: 공작새의 꼬리 깃털 몸통부분에서 유지를 빼고 건조한 재료를 사용하는 찌
이며, 형태는 단순하나 기능이 좋은 고급찌이나 온도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이 심해서
부력차이가 나며 보관 및 사용을 잘못하면 칠이 벗겨지거나 재료 자체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④ 갈대찌: 갈대의 줄기로 소금물에 삶아 그늘에서 말린 재료로 만든찌로 종류에 따라
마디가 촘촘한 것도 있다. 부력이 좋고 재료의 특성상 수초전용찌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찌제작시 재료의 마무리 처리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⑤ 부들찌: 갈대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마디가 없어 찌제작시에는 갈대보다
다소 다루기가 쉬운 편이다.
⑥ 수수깡찌: 수수를 추수한 후 남은 줄기로 서리와 눈을 맞고 난 뒤 채취하여 그늘에서
1 ~ 2주 정도 말린 재료를 이용하는데 재질은 목재보다 약하지만 몸통이 잘 터지지
않고 겉이 매끈하여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장점이 있고 가벼우며 발사나 타재료에
비해 부력이 월등해 예로부터 찌의 재료로 널리 쓰였으나 형태가공이 한정적이어서
수제찌에서만 볼 수 있다.
⑦ 스기찌: 일본 삼나무(원래는 배를 만드는 재료였으나 사우나 벽면 및 바닥 마감재
또는 주택의 벽면 마감재로 흔히 볼 수 있다)를 이용한 찌로 타재료에 비해 비중이
커서 상당히 중후한 찌올림을 보여주며 주로 헤라형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⑧ 콜크찌: 콜크 나무의 껍질을 이용한 찌로,재료자체가 물러서 가공 및 방수처리에
어려움이 있고 보관이나 사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나 고부력을 얻을 수 있는 찌이다.
⑨ 합성찌: 발사와 갈대, 공작 등 서로 다른 재료를 합성하여 만든찌로 재료간의 접합시
주의 하지 않으면 물이 스며드는 단점이 있다.
요즘은 공작이나 갈대와 같은 원통형의 재료를 서로 합하여 오뚜기형나 유선형으로
만든 찌도 흔히 볼 수 있는데 갈대5합, 공작7합 등이 그런 찌이다.
『찌 선택 요령』
이제까지 찌의 종류 및 형태나 재료에 따른 일반적인 특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 직접 찌를 놓고 찬찬히 살펴보면서 좋은 찌를 골라보도록 하자.
① 육안식별: 우선 겉모습만 보더라도 흠집이 없고 칠이 균일하고 곱게 잘된것을 골라야 하며 무엇보다도 찌톱, 찌다리가 몸통과 일직선이 되어야한다.(CENTER가 맞아야한다.)
찌톱과 찌다리를 잡고 회전시켜 보았을때 공전이 일어지 않아야 된다.
잘 만들어진 찌는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으면 그 단정한 아름다움에 취하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살짝 힘만 줘도 부러질 것 같은 가녀린 몸매,도톰한 몸통의 양
끝으로 길게 뻗어나간 낭창거리는 찌톱과 듬직한 찌다리,유연하게 하늘거리는
찌날라리까지...
이 가볍고 조그마한 몸체가 붕어의 입질을 받았을 때 마디마디 떠오르는 환상에
빠져보는 것 또한 붕어낚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찌를 발견하였다면 찌의 각 부위별로 살펴보기로 하자.
㉠ 캐미꽂이(캐미고무):
▶ 찌톱과의 접합이 단단히 이루어졌는가?
☞ 채비의 투척이나 챔질시 순간적인 강한 충격을 받는 부분으로 제대로 접착되어 있지 않으면 챔질시 캐미꽂이가 유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 모양이 바르고 찌톱과 수직이 되게 접합되었는가?
☞ 캐미를 꽂았을때 삐딱하지 않아야하고 너무 크면 무게로 작용하여 찌올림에 영향을 주는 한편, 너무 작으면 잦은 캐미의 유실을 초래한다.
▶ 색상이 선명하고 역광에서의 시인성이 좋은가?
☞ 동틀녘이나 역광에선 카본 찌톱의 경우 시인성이 극히 나빠지는데 이때는 캐미꽂이와 수면과의 거리를 통해서만 어신 판독이 가능하다. 이때 보다 선명한 색상을 발할 수 있어야한다.
찌를 밝은 쪽(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향해 눈에서 50Cm 이상 떨어뜨려서 보았을때 캐미꽂이의 색상이 선명히 보여야 한다.
참고로 햇빛이 강한 날이나 물에 하늘색이 비치는 곳에서는 붉은 계통, 흐리고 비가 오거나 산그림자가 수면에 비쳐 물빛이 어두운 곳에서는 황색 계통, 역광이나 동틀녘에는 검은색 계통이 시인성이 좋다. 특히 요즘은 주간캐미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이므로 검은색 캐미꽂이가 가장 무난하다.
㉡ 찌톱:
▶ 몸통과의 밸런스가 맞는 길이, 두께인가?
☞ 찌톱의 길이와 두께는 몸통의 부력과 그밖의 부위들(무게로 작용하는 요인)간의 유기적인 상호 연관성에 의해 결정되므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선택하려는 찌가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는찌라고 가정하고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을 간
단히 말하면 두께는 가늘수록 무게가 적게 나가서 좋긴하지만 너무 가늘땐 입수시 표면장력에 의해 제대로된 직립이 불가능 (수면과 수평인 상태에서 찌가 일어서는 과정에서 캐미꽂이나 캐미의 무게 및 표면장력에 의해 찌톱이 휘어지며 일어서거나 입수됨)하고 시인성도 나쁠뿐더러 챔질시 쉽게 부러지므로 0.5mm ~ 0.7mm 내외가 무난하며 길이는 캐미꽂이에 캐미를 꽂았을때 너무 낭창거리지 않는 20Cm ~30Cm 내외면 무난하다.
▶ 찌톱표면에 흠이 없는가?
☞ 카본 찌톱의 경우 아주 가는 초슬림형(0.3mm ~ 0.5mm)도 구할 순 있지만 가늘수록 불량률이 높아(휘어져 있거나 흠집, 일정하지 않은 굵기)작은 충격에도 흠집이 있는 부분이 부러진다.
▶ 찌톱마디는 시인성이 좋은가?
☞ 찌톱은 붕어의 입질을 사람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찌톱은 찌톱으로서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이다.
캐미꽂이와 마찬가지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보았을때 마디의 간격, 형광도료의 색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칠이 너무 두껍거나 거칠지 않은가?
☞ 칠이 두꺼우면 시인성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칠의 무게로 인해 몸통의 부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찌톱의 칠은 최대한 얇게 착색된 것이어야 하고 칠의 표면은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어야 수면의 표면 장력 및 마찰 저항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덜 받는 예민한 찌톱이 된다.
참고로 예민한 찌를 선호하는 낚시인 중에는 찌톱에 아무런 칠도 안된 찌톱을 사용하는 이도 있을 정도이며 찌맞춤이 되어 있는 찌의 찌톱에서 형광도료만 제거해도 2마디에서 5마디까지 상승해 찌톱에서의 칠의 무게는 찌의 성능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 찌톱의 종류에 따른 특징
☞ 위에서는 주로 카본 찌톱에 대해서만 언급하였지만 사실 찌톱에는 카본 외에도 솔리드와 튜브가 있다. 솔리드 톱은 유리섬유를 압착 시킨 재료(글라스 파이버)로 반투명하여 역광에서 우수한 시인성을 보이지만 무겁고, 가는 것을 사용할 경우 너무 낭창거리는 흠이 있어 뒤이어 카본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카본은 솔리드보다 가벼운 대신 탄력은 약해 0.7mm 이하의 것은 사용시 주의하여야 한다.
튜브 톱은 셀룰로이드(탁구공과 같은 재질로 불로 태우면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순식간에 타들어간다)재질로 대단히 가볍고 자체부력을 가지고 있어 물속에 들어가면 수중무게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어 카본이나 솔리드보다 훨씬 부드럽고 시원한 찌올림을
보여준다. 하지만 튜브 톱은 솔리드보다 둔하다고들 하는데 이는 초창기 국내에서 만들어진 튜브 톱의 경우 질이 낮은 PVC로 만들 어져 재질이 딱딱하고 잘 부러져서 일제(셀룰로이드로 된 튜브톱)처럼 가늘게 만들 수가 없어 부력이 많은 두꺼운 톱(톱 자체에 많은 부력을 가지고 있어 몸통에 7~8의 부력이 있다면 톱에 2~3의 부력이 들어간다. 그래서 찌톱이 물에 잠겨 있을 때는 10의 온전한 부력을 가지지만 찌톱이 올라오면 7~8의 부력만 남
게 돼 결과적으로 부력의 감소를 가져오고 그래서 일정 높이까지 올라오면 더 솟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그러나 가늘고 부력이 극히 적은 튜브 톱의 경우는 솔리드나 카본에 비해 찌올림이 부드럽고 시원하며 속이 비어 있기 때문에 가시성 또한 월등하나 톱 자체가 테퍼(점점 가늘어지는)로 되어있고 가볍기 때문에 캐미를 꽂을 수 없는 단점은 있으나 낮낚시전용으로는 탁월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 몸통:
▶ 모양이 찌그러진 곳 없이 바른가?
☞ 중심축(찌톱 -찌다리)을 기준으로 완벽한 회전체가 되어야 무게중심이 맞고 입수시
기울어짐이 없는 입수가 가능하다. 몸통의 모양도 전체적으로 유체(수중)에서의 저항을 감안하여 지나게 각져 있거나 굴곡이 있는 것보다 찌목(몸통과 찌톱이 접합된 부분)과 배(몸통의 가장 배가 부른 부분), 찌허리(몸통과 찌다리가 접합된 부분)가 유선형으로 균형이 잡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 몸통의 방수칠은 균일하고 매끄러운가?
☞ 몸통의 방수는 찌의 수명을 좌우하므로 아주 중요하다. 침수로부
터 몸통재료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하므로 다양한 조건속(한여
름 ~ 한겨울, 수중 ~ 직사광선 하)에서 반복되는 몸통의 수축과
팽창을 견딜 수 있어야 하고 또 낚시 도중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몸통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지녀야 하지만 필요 이상의
방수칠은 찌몸통이 가지고 있는 부력을 감소 시키는 원인으로 작
용하므로 적당한 두께로 균일하게 도포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몸
통의 칠이 두껍고 화려한 찌 중에는 몸통 자체의 결함을 칠로 커버
한 경우도 있으므로 선택에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 찌톱, 찌다리와의 결합은 견고한가?
☞ 찌목(몸통과 찌톱이 접합된 부분)과 찌허리(몸통과 찌다리가 접합
된 부분)는 사용시 침수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부분으로 상당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찌목과 찌다리 부분에 다른 재료를 덧붙치
지 않은 것(여러재료가 덧붙으면 재료들의 접합시 틈이 발생할 우
려가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량의 접착제나 방수도료를 사용하
면 몸통부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으로 마무리가 갈끔하
게 된 것을 고르면 무난하다.
특히 찌목은 챔질시 상당히 큰 저항을 받는데 이때 접합이 견고하지
않으면 찌목 부분에서 찌톱이 쉽게 부러진다. 이런 현상은 오뚜기형
이나 유선형 찌, 0.6mm 이하의 카본 찌톱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가는 찌톱의 경우는 찌목에 2 ~ 3Cm 가량 보강이 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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